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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ory/My Story

SBS 대기획 "간판, 도시를 점령하다."



 한국의 거리미관을 해치는 제 1 용의자 '간판'

 간판에 대한 SBS의 다큐멘터리 [SBS대기획 "간판, 도시를 점령하다."]를 보았다.

 일본-한국-홍콩 등 아시아 지역의 간판의 특색과 프랑스 파리의 간판의 특색을 비교하고 현재 한국의 너저분한 간판의 태생적/문화적 진단을 하고 앞으로 개선되어야 할 점, 지자체가 노력하고 있는 부분등을 내용으로 담았다.

 어렸을때 차를 타고 간다거나 길을 걸을때, MP3나 CDP등이 없었을 당시 난 간판읽는 재미로 거리를 즐겼는데, 때문에 간판이 아무리 많다고 해도, 아무리 복잡하게 있다고 해도 그렇게 불쾌하다거나 신경쓰지 않았다.

 이제 디자인을 전공하는 학생으로서 .. 아니 "도시를 디자인하자." 라고 결심한 뒤 [Urban Designer]가 되고 싶은 학생으로서 거리를 걸을때마다 유심히 주변을 많이 둘러본다.
 
 그 거리의 특색, 거리의 모습, 거리를 구성하고 있는 공공시설물들의 디자인을 하나하나 유심히 쳐다보는 것을 매우 즐기는데, 어렸을때 간판을 보면서 거리를 걸었던 때와는 또다른 느낌이다. 이제 이 간판이라는 것들은 내 눈에 거슬리고, 절대로 아름답지 않은데다가 오히려 내 눈에 불쾌함을 주고 사람의 시선에 스트레스를 주는것이라고 느끼게 된다.

 본 다큐멘터리에서는 이 또한 아시아의 특색이 될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동시에 [특색]이라는 것이 반드시 [좋다]라는 것이 될 수 없다는 것도 증명해 보였다. 한국에도 아름다운 도시가 세워지려면 제일 우선적으로 해결해야할 것이 바로 이 [간판]이 아닐까 생각한다.

 법,규제,그리고 상인들의 이기심.

 이 모든 것들이 한국의 도시미관을 해치는 원인이 되고 있다.

 반도국가의 서글픈 특징. 중도가 없이 극을 치닫고 있었다. 간판은 무조건 커야했고, 다른 경쟁자를 제치고 더욱 돋보이기 위해 계속 키워나가고, 계속 키워나가고 어느덧 건물은 온데간데 없고 간판만이 파사드인양 건물은 그렇게 멍들어 가고 있었다. 결국 한국의 간판에는 양보란 없었다. 상인들의 이기적인 행동, 그리고 간판이 그 가게의 맛,서비스 품질을 대변할거라는 어리석고, 멍청한 생각들. 그리고 그런 행동들을 인정하는 낙후된 관련법.

 그것을 개선한다고 노력하는 모습은 좋았으나, 정부와 지자체의 무의미한 예산낭비와 단 2년을 내다보지 못하는 능력.

 모든게 안타까울 따름이다.

 분명 외모가 사람의 전부는 아니듯이, 잘 가꿔진 도시가 그 나라의 수준을 이야기해주는 것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한국이 '선진국'이라고 불리려면 자신의 앞마당을 가꿀줄 알고, 자신의 주변을 소중히 할 줄 알고, 공공의 이익을 위해서 행동하는 것 까진 바라지 않더라도 최소한 다른 이들에게 불쾌감을 주는 행동은 이제 버려야한다고 생각한다. 지금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은 동방예의지국이라고 말하기에는 너무도 부끄럽다.

 정말 한국인에게는 [배려]라는 것이 절실히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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