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Games/Console

[XBOX360] 로스트 오딧세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이템을 다 모은다거나 하는 개노다가형 도전과제는 해결하지 못했지만,
서브퀘스트까지 전부 클리어하면서 총 69시간 11분의 약 70시간정도의 플레이 타임으로 클리어했다.

아무래도 제작진의 구성탓에 게임 내내 파이널 판타지가 떠오를 만큼, 게임 분위기가 매우 흡사하다.
때문에 파이널 판타지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쉽게 친숙해져서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게임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가면 일단 총점 100점 만점에 배점 50점에 해당하는
한글화 부문에 있어서 매우 잘 되어있는 탓에 더욱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

음성도 한글화가 잘 되어있고, 일본음성을 원하는 유저들을 위해 영어/일본어/한국어등 음성을
선택할 수 있는 옵션도 있으나, 영어나 한국어의 경우 캐릭터의 입모양과 자막의 싱크가 맞는 반면
일본어는 상당히 어긋나 있어서 이 점을 유의해야 할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래픽도 상당한데, 차세대기로 출시된 만큼 묘사력도 풍부해져서 게임에 쉽게 몰입할 수 있다.
다만 일본게임의 한계라고 해야할까, 특징이라고 해야할까 ..
텍스쳐의 품질이 좋다고는 말할 수 없어서 간혹 이벤트 신이나 확대될때 매우 눈에 거슬리는
점은 단점이라고 생각된다. 기기의 한계라고 말하기에는 몇몇 다른 게임에서 보여준 높은 텍스쳐
퀄리티를 설명할 길이 없고.
( 특히나 크라이시스를 플레이 한 이후에 눈이 너무 높아져 웬만한 그래픽은 구질구질한 탓에-_- )

시스템면에서도 파이널판타지를 많이 닮았는데,
불사신들이 일반인의 스킬을 쪽쪽 빨아먹는 스킬링크 시스템이 특히 그렇다고 보여진다.

전투방식은 행동에 따른 순서배분에 의한 턴제로 액티브리얼타임배틀의 긴장감을 느낄 수는 없지만
나름 전략적으로 움직여야해서 여러모로 생각하게 만들기도 하고,
링시스템으로 전투시의 클릭만 하는 지루함을 덜고자 하는 면도 보이고 ..
합격점을 줄 수 있을 정도는 된다고 생각한다.

사운드도 파이널 판타지의 사운드로 유명한 노부오 우에마츠(Nobuo Uematsu)씨의 음악이 게임속에
잘 녹아들어 흠잡을 데 없다. 더구나 차세대기다운 사운드 품질도 만족스럽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다만 이 게임의 에러라면 에러인 부분인 캐릭터 디자인.

캐릭터 디자인은 이노우에 타케히코 씨가 맡았는데 슬램덩크, 베가본드등 그의 유명한 작품을 보면
분명 그는 훌륭한 그림을 보여주는 매력적인 만화가임에 틀림없지만, 캐릭터 디자인만큼은 좀 다시
생각해줬으면 좋겠다.

완벽한 게임이라고해도 몇몇 단점을 발견할 수 있는데 로스트 오딧세이도 마찬가지다.

인카운터 관련 아이템이 없어서 레벨노가다를 죽어라 한 후에도 계속적으로 전투를 맛봐야 하는
짜증과 동시에 전투 시 로딩이 거슬릴 정도로 길어서 ( 한 10초? ) 후반에 게임에 집중하려는 유저를
방해하는 것이 가장 큰 단점이라고 생각했지만,

다된밥에 재 뿌리는 것은 감정이입 안되는 캐릭터들이었다.

시나리오상의 캐릭터의 성격은 그렇게 태클 걸고 싶은 부분이 아니다. 비록 몇몇 주연급 캐릭터는
구제할 수 없을 정도로 캐릭터 성격과 시나리오상의 역할이 매치가 되지 않는 부분도 있지만,
일단 캐릭터들은 그 모양새를 보고 첫 인상을 결정짓는 것이 아닐까.

그런 의미에서 한명씩 태클걸자면

촌스럽게 찢어진 눈에 전형적인 일제시대 한국의 칼 차고 돌아다니는 일본순사처럼 생긴 카임.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한숨 나오는 캐릭터 디자인


게임 시나리오 상 히로인급인데 전혀 히로인처럼 생겨먹지 못한 아줌마 스타일의 세드.

복장은 섹시하지만 왜 이렇게 눈이 찢어졌는지 이해할 수 없는 (+실핏줄 가슴도 이해불능) 밍.

안경오덕후들을 위한 캐릭터라고 판단되지만 촌스러운 항아리 바지가 에러인 사라.

그나마 가장 성격답게 비호감으로 생긴 얀센.
( 다른 캐릭터들도 대체로 비호감인데 얘는 원래 비호감인 성격으로 나와서 무마되는 느낌 )

쿡과 맥은 적나라한 일본색 복장때문에 싫어하시는 분이 많던데 일본게임이니까 뭐 그렇다 치자구.

다른 조연들은 릐을 조연이니까 그렇다 치고.

특히 악역캐릭터인 강가라는 ... 파이널판타지7의 그 멋진 악역 세피로스만큼은 바라지 않는데
못해도 진짜 생긴거 역겨운 파이널판타지10의 시모어정도만큼만 생겨먹었어도 ...

이런 캐릭터 디자인의 실패는 곧 시나리오가 크게 와닿지 않는 결과를 낳게 된다.

천년의 꿈이라는 시스템으로 카임의 옛날 이야기를 비주얼노블처럼 보여주는데,
하나하나가 매우 읽을만 하고 교훈있는 고전을 보는 것 같고 그것을 읽음으로서 카임이라는
캐릭터의 과거를 알게되고 캐릭터에 대한 감정이입을 이끌어내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주고 싶고, 전체적인 시나리오의 흐름도 굉장히 매끄럽고 러브스토리가 중심이 아니라고는
해도 괜찮은 이야기거리라고 보는데,

감동을 이끌어내는 장면도 .. 악역이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는 장면도 ..

캐릭터 디자인이 매우 조잡하고 약한 탓에
유저들에게 큰 감동을 준다던가, 아 저 새끼가 이런저런 사정이 있어서 악역이 된거구나
라고 생각할만큼의 여유가 없다는 것이 이 게임이 진정으로 좋은 작품으로 발돋움 할 수 있는
기회를 잃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이야기와 캐릭터가 매우 중요한 JRPG라는 장르에 있어서 굉장히 치명적이지 않을까.

잘 즐긴 게임에 캐릭터 하나로 악평을 늘어놓으니 그것도 그거 나름대로 매정하다고 생각하지만,
진짜 아쉬운 마음에 적어보았다. 캐릭터 디자인만 좋았으면 게임에 좀 더 푹 빠질 수 있지 않았을까.

2% 아쉬운 게임, 로스트 오딧세이.

어쨌든 엑박360을 가진 유저들이라면 한 번쯤 꼭 즐겨보길 바란다.
왜냐면 달리 선택할 RPG장르가 없으니까.
( 블루드래곤은 완전 유치원에서 노는 것 같아서 하다가 때려쳤다.
특히 토리야마 아키라의 캐릭터는 완전 내 취향이 아니라서 게임을 하면서 짜증이 마구 .. )


사용자 삽입 이미지


덧.
첫 전투신은 매우 볼만하니 동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Games > Console' 카테고리의 다른 글

[XBOX360] Tales of Vesperia  (0) 2009.04.20
[피파09] 프리킥골.  (0) 2009.03.14
피파09-PC Be a Pro  (0) 2008.10.18
FIFA 09 - PC판 소감.  (0) 2008.10.10
Microsoft X-BOX 360 Elite!  (1) 2008.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