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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s/Console

[XBOX360] Alan W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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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뜻 보기에는 슈팅게임 같지만 사실 어드벤쳐쪽에 더 가까운 게임입니다. 뭐, 그렇다고 어드벤쳐 장르라고 말하기도 어려운게 게임의 진행은 일자구성이고 플레이어가 진행에 있어 개입하는 부분이 극히 적어서 애매한 구석이 있어요. 매체를 TV드라마로 했어야 옳을 것을 약간은 억지스럽게 게임으로 옮겨놨다고 보면 가장 잘 이해가 될 것 같습니다. 90년대 초쯤에 CD매체의 힘을 빌려 인터렉티브 무비라는 장르의 게임이 몇몇 나왔었는데 그것들의 연장선에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런 류의 게임들은 시나리오의 비중이 90% 이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다행히 시나리오의 흡입력이 뛰어나서 플레이시간은 약 10시간 남짓 되지만 2-3시간만에 클리어 한 것처럼 착각할 정도입니다. 본편은 챕터가 총 6개가 있는데, 한 챕터가 끝날때, 다음 챕터를 시작할때마다 미국드라마와 같은 다이제스트를 내보내줘서 더 흥미진진하게 만들어 주고, 거기에 적절한 도전과제와 등장인물 및 시나리오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는 요소들은 유저로 하여금 쉽게 게임에 빠져들게 합니다.

다만 DLC를 의식해서인지 결말이 좀 짜증나는 구석이 있네요. 똥싸고 뒤 안딱은 느낌이랄까 ..본 게임에 포함된 DLC 코드를 이용해서 추가시나리오도 플레이해봤지만, 여전히 다음 DLC도 플레이하라 라고 암시를 주는 듯한 엔딩은 조금 너무하단 생각도 들고, 전체적인 시나리오의 완성도가 떨어져보이기까지 합니다.

( 차세대 콘솔의 게임들은 DLC로 엄청나게 팔아먹는데 좀 짜증날 정도임. 앨런웨이크 DLC도 560 MS Point인데 .. 결국 6천원쯤 됨. 볼륨이 그렇게 큰것도 아니고 .. )

그래픽쪽을 보면 질떨어지는 모델링과 텍스쳐, 화면해상도때문에 마음 상할뻔 했지만, 다이나믹하게 연출되는 광원효과덕에 모든 단점을 잊을 수 있습니다. 아마 광원에 모든 리소스를 퍼붇고 다른 것들을 양보했나본데 .. 덕분에 그들이 의도한 게임 분위기와 연출을 한껏 살려 냈으므로, 간단히 말해 '좋다'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엑박을 가진 사람이라면 한번쯤 플레이 해볼만한 게임이다라고 추천할만 합니다. 다만 시중에 중고물량이 너무 없는데 조금만 더 기다렸다가 중고가 나올때쯤 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분명 추천은 하고 싶지만 새걸로 사기에는 너무 돈이 아까워요. 아니면 어차피 DLC 다 나오고 시나리오 완성되면 DLC 전부 넣어서 재출시될게 뻔하니 그때되서 구매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듯..


이제 반다이남코 이런데서는 아예 본편 가격을 싸게 하고 전부 DLC로 팔아 쳐먹는다는 청사진을 발표했던데 진짜 이거 좀 뭣같은듯 ㅋㅋ 영화관에서 인셉션 Dream-Lv.1, 인셉션 Dream-Lv.2, 인셉션 Dream-Lv.3 이따위로 나오는 것과 같은 간진데..

PS2 시절이 정말 좋았던 것 같아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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